"중국발 스모그 영향" 전국 초미세먼지 '나쁨'..항공편 지연되고 시민들 '집콕'

조성신 2021. 11.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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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쳐
수도권 충청권 이날 밤부터 '매우 나쁨'
나들이 계획 포기 공기청정기 재등장
20일 자정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 [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20일 미세먼지가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울산·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다만, 수도권·충청권은 밤부터 '매우 나쁨'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는 18일 밤부터 중국에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기 시작해 중서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아졌다.

서울과 경기도는 19일 오후 올해 5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는 21일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차츰 해소돼 22일부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낮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 발령에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는 88㎍/㎥로 '매우 나쁨' 수준이며 오후에도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134㎍/㎥로 '나쁨' 수준이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으로 결항은 없지만 지연 항공편은 65편에 이른다. 인천공항에서도 물류 항공편 1편이 지연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3주 차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도 대부분 나가려던 계획을 접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어린이대공원과 경복궁 등지는 토요일답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온라인 게피한에도 "오늘은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포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나가는 게 엄두가 안난다", "미세먼지 무슨 일이야. 오늘도 집에만 있어야 되는 건가", "오랜만에 구석에 넣어뒀던 공기청정기를 다시 꺼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구석에 넣어뒀던 공기청정기를 다시 꺼냈다는 이야기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집회·시위는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오전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가스비정규직지부 농성장 앞에서 약 70명이 모인 가운데 약식 집회를 했다. 이외에 19개 단체 3200여 명이 이날 도심과 강남권에서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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