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제주공항 등 항공기 지연..목포, 인천선 여객선 통제

권경안 기자 2021. 11. 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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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로 인한 항공기 운항 지연을 전하는 광주공항 알림판. /연합뉴스

주말인 20일 호남과 충청 등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제주, 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광주·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2시30분 사이 광주공항,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주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낮은 저시정특보가 발령돼, 이들 공항과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지를 오가는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저시정 특보는 가시거리가 350m 이하로 떨어지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광주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15분까지 광주에서 제주·김포(서울)행 항공기 8편, 제주·김포에서 광주행 항공기 7편의 운항이 2~3시간 지연됐다. 광주공항에서 오전 8시 55분 출발하려던 김포행 진에어 항공편이 결항했고, 김포에서 오전 9시 35분 광주로 도착하려던 진에어편도 결항했다.

광주공항의 이날 오전 가시거리는 100m에 불과했다. 공항 측은 정오 이후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공항도 이날 오전부터 짙은 안개가 끼면서 시정거리가 100m에 불과, 청주~제주 노선 항공기 10편이 지연 운항했다. 청주에 8시50분 도착하려던 대한항공편이 1시간 늦게 도착했고, 제주항공편도 오전 9시 50분에서 낮 12시 10분으로 지연되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청주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탑승을 시작했다. 오전 11시 20분 출발 예정인 제주항공편의 이륙시간도 낮 12시 35분으로 연기됐다.

주말 제주를 오가는 제주공항도 지연 사태를 빚고 있다. 이날 오전과 오후 2시 무렵까지 제주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이 지연과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후 여수, 김포, 김해, 청주 등지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 등 항공편(15편)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정오 무렵부터 제주로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13편)도 최대 2시간 지연될 것이라고 제주공항측은 안내하고 있다.

항공편뿐 아니라 목포, 인천 등지에서는 선박들도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하려던 37척 중 목포~우이도 구간 등을 오가는 1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안개가 걷히면서 오전 10시 30분 이후 대부분 여객선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목포의 경우 가시거리가 90m에 불과하는 등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었다.

이날 오전 서해상에도 짙은 안개가 끼었다. 이에 따라 인천~이작도 등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인천항운항관리센터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인천 앞바다의 가시거리는 700m 안팎”이라며 “인천에서 이작도, 연평도, 덕적도 등을 잇는 5개 항로 5척이 안개가 걷힐 때까지 운항 대기하고 있거나 오전 운항이 통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전후해 대부분 안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무나 박무가 남아 있는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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