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설수에 해명보다 반성 먼저였어야.. 깊이 사과드린다"

서영지 2021. 11.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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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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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충남 논산시 부적면 탑정호 출렁다리 앞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지 말했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하고 더뎠다.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먼저 나서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만약 내년 대선에 다음 인물들이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후보 42%, 이 후보 3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을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며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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