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제2 파운드리 투자 고심 깊어지는 이유는

최영지 2021. 11.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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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를 놓고 반년째 고민에 빠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투자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에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도입한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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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내주 귀국 예상
새 공장 부지는 테일러?..최종결정 임박
반도체 패권 다툼에 중국도 의식해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를 놓고 반년째 고민에 빠져 있다. 현재로선 텍사스주 테일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의 불똥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방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출장을 떠나기 전 ‘(이번 출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한 만큼 최종결정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선 이를 확정짓고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 조만간 미 출장길에 올라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투자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텍사스의 오스틴과 테일러를 비롯해 애리조나와 뉴욕 등 5개 안팎 지역이 후보지로 꼽혔고, 최근 외신 등에 따라면 테일러가 독립교육구(ISD)가 최근 삼성 공장 유치를 위한 세제 감면 혜택을 승인하며 최종 후보지로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에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도입한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TSMC와 초미세공정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대규모 시설 투자에 진작 속도감이 붙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와중에 미·중 패권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건 변수다. 양국 모두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역시 미국처럼 자국 내 투자 압박에 나설 공산이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중국도 삼성전자를 통해 자국 내에서 반도체를 공급받는 입장”이라며 “오히려 중국 내에서 투자를 더욱 격려하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스트베리CEO의 모습.(사진=삼성전자)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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