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8% “바이든, 직무수행에 정신적으로 부적합”
”바이든 건강 좋지 않다”도 50%
16%p 늘어 재선 출마에 빨간불
미국 유권자의 48%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정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작년 10월 같은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늘어난 결과로, 20일 만 79세 생일을 맞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폴리티코는 “79세가 되는 바이든이 3년 후 재선에 나서야 할지를 두고 의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라고 했다.
폴리티코는 여론조사 회사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13~15일 199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은 정신적으로 적합하다(mentally fit)”라는 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27%는 ‘강하게 동의한다’, 19%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다. 하지만 10%는 ‘어느 정도 반대한다’, 3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작년 10월 23일 모닝컨설트가 1848의 등록 유권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강하게 동의한다’(35%)와 ‘어느 정도 동의한다’(21%)를 합쳐 56%가 바이든이 정신적으로 적합하다고 했다. 반면 ‘어느 정도 반대한다’(10%)와 ‘강하게 반대한다’(25%)를 더해 35%가 정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은 건강이 좋다(in good health)”란 말에 동의하는지 물었을 때도 올해는 40%만이 동의했고, 50%는 반대했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는 53%가 바이든이 건강하다고 봤고, 34%만이 건강에 의문을 표했다. 1년 사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하버드대와 해리스폴이 지난달 26~28일 등록 유권자 1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8%는 “바이든은 대통령을 하기에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고, 42%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폴리티코는 “작년 대선 전 유권자들은 코로나에 잘못 대응한 트럼프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는 바이든이 정신적으로 적합하다고 믿었다”며 “그러나 트럼프라는 대조군이 사라지면서 바이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당시의 혼란상, 코로나 확산, 경제 문제 등이 유권자들의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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