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석 던져 배달청년 숨지게 한 공무원, 사고 보고도 현장 떠나
새벽에 술에 취해 도로변 가로수 경계석을 도로에 던져 이를 들이받은 2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대전시청 공무원이 지난 18일 구속됐다. 이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뜨는 장면이 방범카메라(CCTV) 영상에 찍힌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 현장을 떠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둔산경찰서가 지난 18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대전시청 소속 50대 6급 공무원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쯤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인도를 걷던 도중 가로수 옆에 있던 경계석(길이 44㎝·높이 12㎝)을 4차로 도로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경계석을 던진 뒤 5분쯤 지나 오토바이를 몰고 도로를 달리던 20대 B씨가 도로 위 경계석을 발견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졌다. B씨는 당시 야식 배달 도중 사고를 당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택배기사의 신고로 119구급대원이 출동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가로수 경계석을 발견한 뒤 인근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녹화 영상을 분석, 경계석을 도로에 던지는 A씨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A씨에 대한 경찰 조사 등이 마무리되면 곧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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