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하락세..장기 침체 접어드나?

박준형 2021. 11.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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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 미분양과 신규 입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인데, 대구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한 부동산 중개소.

최근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거래가 거의 중단됐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집을 사겠다는 문의조차 끊긴 상태입니다.

[이종근/공인중개사 : "매물이 지금 움직이지 않고, 팔려고 해도 급한 매물은 가끔 소화가 가끔 일어나는데 거의 중단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거래절벽 속에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대구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던 수성구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최근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와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것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대구에는 올 연말까지 6천여 세대의 입주 물량이 남아있고 내년 만 8천여 세대, 내후년 3만 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적정 공급량의 두 배가 넘습니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8월 이미 2천 세대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지금 가격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격 조정세는 내년 이후에 계속 입주 물량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 아파트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대구 부동산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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