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에 '딸기 시들음병' 확산..수확 포기 속출

송국회 2021. 11.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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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본격 수확 철을 앞둔 딸기 농가에 뿌리가 썩고 잎이 마르는 시들음병이 돌고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철 이상 고온 현상 때문으로 보이는데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맞은 딸기 비닐하우스입니다.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할 빨간 딸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드문 드문 달려 있는 딸기도 크기가 작고 제대로 익지 않았습니다.

뿌리는 검게 썩기 시작했고 잎사귀와 줄기는 성장을 멈췄습니다.

딸기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6개 동 가운데 2개 동은 피해가 심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차성희/딸기 농장주 : "'포기했다'고 생각을 해야 해요. 수확할 수 없이 병이 나서 주저앉았으니 참 난감한 일이지요."]

인근의 다른 딸기 농장도 비슷한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줄기와 잎이 축 처져있고 열매 크기도 작습니다.

뿌리가 썩어 죽는 시들음병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반광현/딸기 농장주 : "육묘기에 딸기들이 병을 안고 정식을 한 거지요. 시들음병, 위황병이 걸리면서 지금 매출이 줄어든 거죠."]

농민들은 가을철 이상 고온 현상 탓에 병원균이 급속히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딸기 꽃이 피는 10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하는 11월 중순까지 딸기 농장이 밀집한 충북 청주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1도나 높았습니다.

[이재용/충청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 : "이제는 고온이나 저온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 딸기 같은 경우는 상토 소독이나 방제 위주의 농약 살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례적인 가을 장마에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배추에 이어 수확기가 시작된 딸기까지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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