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폐 증액·방역 패스가 열쇠"..정부는 침묵

서영준 2021. 11. 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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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실감할 정도가 아닌데요.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대폭 늘리고, 방역패스를 도입해 달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사러온 손님이 지역화폐부터 먼저 꺼냅니다.

10% 안팎의 캐시백 덕에 신용카드나 현금을 쓰지 않는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윤석연/지역화폐 사용 주민 : "다른 건 잘 안 써요. 지역화폐 안 받는데는 안 가요. 식당도 잘 안 가요."]

코로나19 이후 지역화폐가 캐시백 효과로 소비 진작을 불러오면서 전국적으로 지역화폐 발행이 급증했습니다.

충남만 해도 2019년 470억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7천305억 원, 올해는 11월 현재 1조 천 2백억 원이 넘는 등 2년 사이 24배가 늘었습니다.

[송명례/지역화폐 가맹점 업주 : "작년보다는 올해가 매상이 더 많이 되고 지역화폐가 더 많이 들어오고 하니까 많이 활성화가 된 건 사실이죠."]

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내년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올해의 2배인 3조 원은 돼야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77%를 삭감했습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은 정부가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명선/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 "(내년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2,500억원으로 했다는 것은 아예 이 사업을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지역화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요."]

또 고사위기인 지역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헬스장 등에만 제한적으로 시행중인 방역패스 도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대선정국에 돌입한 정치권 모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예산과 방역패스에 변화가 없다면 지역경제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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