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7달 만에 '팔자>사자'

허효진 2021. 11. 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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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움직임 살펴봅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최근 대출이 까다로워졌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천 가구 넘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올 들어 성사된 거래는 단 20여 건에 불과합니다.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크게 내리지 않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대개 (매물이) 나오면 일주일도 안 갔었는데 지금은 일주일도 넘어가 버리는 것 보니까, 조금 오른 상태에서 (매수자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가..."]

실제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도 9월부터 두 달 연속 2천 건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은 다른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6.

2·4공급 대책의 영향이 짙었던 4월 이후 7달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강세를 보여온 강남권도 99.5를 나타내는 등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도심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팔자' 우위를 보였습니다.

9월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했고, 선뜻 집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줄고 있는 것입니다.

[함영진/직방 데이터랩장 : "여신에 대한 규제도 더 강화되고 있는데요.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또 채무상환에 대한 부담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위 축되고 있다고..."]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거래 비수기 속 긴 관망세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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