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은 세종에서"..대전 찾아 지지 호소

이정현 기자 2021. 11.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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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마치고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되면 취임식을 세종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19일 저녁 대전방송(TJB)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를 통채로 옮기는 것은 관습헌법 위반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어기긴 어렵지만 사실 법리에 어긋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기 때문에 바꿀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를 완전히 옮기는 법안을 만들어서 지금 헌재에 다시 가면 위헌 결정은 번복될 것이라고 본다"며 "그렇지 않은 단계에서라도 제2집무실 정도는 얼마든지 (세종에)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제 공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사당도 만들 수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대통령) 취임식을 주로 서울에서 하는데 제가 도지사 취임식을 도청에서 안하고 임진각, 낙후된 북부 끝단에서 하려다가 태풍 때문에 못했다. 제게 기회가 오면 취임식을 세종의사당에서, 의사당 터에서 하고 싶다. 그건 이 충청의 사위가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대전을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지난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두 번째 매타버스 일정이다.

(대전=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 자율주행차 '오토비'를 시승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전 유성구 가정동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연구과제 선정 및 예산집행 과정에 재량권을 부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규모가 전세계적으로도 많은데 실제로 결과는 왜 이럴까. 단기과제에 집중해서 생긴 문제 같다. 관료적 발상으로 검증되는 것만 자꾸 하려하고 연구원들은 깊이있는 연구보다는 보고용 연구를 해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금 더 신뢰사회로 간다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의사결정을 하는데 상급기관이 하면 더 낫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지자체장, 기초자치단체장을 해서 그런지 중앙정부 관료가 의사결정하는 것이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저는 인정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내부 관리 시스템만 갖추면 100원, 1000원까지 일일이 정하는 게 꼭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서로 믿어줄 필요가 있고 서서히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연구의 자율성도 올라가고 보고서 쓰기 위해 연구하는 일도 없어지고 보고서 쓰는데 연구시간을 뺏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RI 방문을 마친 이 후보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시민들과 게임을 즐겼다. 평소 갤러그 게임에 자신감을 보여온 이 후보는 이날 직접 갤러그 게임을 시연하며 실력을 뽐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게임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이 후보는 "게임산업은 문화산업이기도 하고 미래산업이기도 하다"며 "엄청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창의성을 활용해 무한하게 수출도 하고 일자리도 만들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어서 정말 중요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게임은) 한때 마약과 비슷한 취급을 받기도 했다"며 "규제정책이 시작됐고 셧다운제가 도입되고 연구개발 지원도 줄고 이러면서 사실 게임산업을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들은 오프라인 운동선수를 선호하지만 새로운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선수, 영웅을 중요하게 취급한다. 그렇게 되고싶어 한다"며 "우리는 이해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전세계를 선도하고 거대한 게임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선수 뿐 아니라 개발자, 사업자, 육성 업체도 많이 생겼는데 선전하고 미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TJB 인터뷰에 앞서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앞 광장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 대신 일하는 일꾼"이라며 "저는 왕이 될 생각이 없다. 자리를 탐하는 일도 없다. 저한테 필요한 것은 국민이 명하는 것을 국민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해야될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헌법을 언급하며 "이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대신해 일하는 사람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권한과 영향력과 역량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쏟아야 하는 것"이라며 "왕이 아닌 진정한 머슴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저녁 7시쯤 갤러리아 앞 광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시민과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 후보는 플랜카드를 든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사진을 찍었고 핫팩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솜사탕 등을 선물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인받고 싶어하는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사인에 '함께 사는 세상', '골목도, 서민도 함께 사는 세상',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등의 문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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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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