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의 '결승포', 현대제철 WK리그 통합 9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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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27·인천 현대제철)의 감각적인 왼발슛에 국가대표 간판 수문장 윤영글(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몸을 날렸다.
김은숙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이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홈경기에서 최유리의 결승골로 경주 한수원을 1-0으로 이겼다.
전술 능력이 뛰어난 송주희 감독이 조련한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현대제철의 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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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챔피언전 최우수선수 선정
김은숙 감독대행 "한마음으로 승리"
최유리(27·인천 현대제철)의 감각적인 왼발슛에 국가대표 간판 수문장 윤영글(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몸을 날렸다. 하지만 예리한 각도로 구석을 파고든 공에 닿을 수 없었다. 올 시즌 왕좌를 가리는 ‘양강’ 대결의 승패는 이 ‘한 방’에 갈렸다.
김은숙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이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홈경기에서 최유리의 결승골로 경주 한수원을 1-0으로 이겼다. 1차전 무승부(1-1)에 이은 승리로 현대제철은 정규리그·챔피언전 9연패를 일궜다. 최유리는 챔피언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번 시즌 현대제철을 맡은 김은숙 감독대행은 우승컵을 챙기면서, WK리그 사상 첫 챔피언전 우승 여성 지도자가 됐다. 전술 능력이 뛰어난 송주희 감독이 조련한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현대제철의 벽에 막혔다.
우승이 걸린 경기인 만큼, 양 팀 선수들은 이날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우승 경험 등 관록에서 현대제철이 한수원을 앞섰다. 한수원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체력 면에서 피곤이 누적된 듯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6분께였다. 현대제철의 재간둥이 미드필더 이민아가 아크 부근에서 연결한 패스가 이세은을 거쳐,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최유리에게 전달됐고, 최유리는 지체 없는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 왼쪽 윗 부분을 뚫었다. 그때까지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골키퍼 윤영글이 몸을 날렸으나 워낙 예리한 각도로 파고든 공을 쳐 낼 수 없었다.
송주희 한수원 감독은 이후 선수교체를 통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후반 31분 김혜지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3분 뒤 외국인 선수 나히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외면하는 등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은 김은실 현대제철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의 디엔에이가 뛰어났다. 시즌 중반 정설빈 등이 부상을 당했지만, 모든 선수가 한마음이 돼 승리를 일궜다. 앞으로도 더 많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최유리도 “아픈 선수가 많았는데, 하나가 돼 이겼다. 공을 찼을 때 ‘들어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인천 현대제철 1-0 경주 한수원 △득점 최유리(후6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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