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양 김' 두고 기싸움 표면화..새 얼굴은 없다?
[앵커]
실무형이냐, 통합형이냐.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후보의 기싸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자리보다 역할이 중요하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윤 후보 역시 자신의 인선 방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선대위 잡음 속에, 윤석열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찾았습니다.
선대위 구성에 대한 이견을 풀 수 있을까 싶었지만, 면담은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의힘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그런 계층의 표를 얻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은 연구를 해봐라, 그런 말씀이 계셨습니다."]
김 전 위원장 제안대로 약자동행위원장은 윤 후보가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나머지 인선은 여전히 줄다리기 중입니다.
그 중심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리 배치보다 역할이 중요하다며, 윤 후보에게 냉정해지라는 공개 언급도 내놨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선대위에 와가지고 무슨 기능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난 생각을 해요."]
하지만 통합형 선대위를 추구한다는 윤 후보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돕기로 했다며 합류를 공식화했고, 친소 관계 인사는 안된다는 김종인 전 위원장 지적에는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그분들(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안 지 얼마 안 됩니다. 내가 모시려고, 내가 한 거지, 뭐 무슨 인간적인 친소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초기 단계는 이른바 '3김 올드 보이'의 귀환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선대위는 어떤 인물로 구성을 하느냐가 메시지입니다.
당내에선, 2030 세대와 여성 등의 목소리를 대변할 새 얼굴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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