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현지, 대장동 아파트 분양.."무주택자였다"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 6.9억 원에 분양
현재 16억 원대..김현지 "정상 절차로 당첨"

10월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언급되는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이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정상적인 절차로 당첨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19일) 뉴데일리경제는 2019년 1월, 김 전 비서관이 남편 최 모 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의 '더샵판교포레스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1채를 6억 9천여만 원에 분양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았으며 분양 2년여 만에 값이 2배 이상 뛰면서 현재 15~16억 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해당 매체에 "분양 신청 당시 무주택자였기 때문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당첨됐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분양 신청을 막판까지 고민했었다"면서 분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도 "김 전 비서관 부부는 무주택 1순위로 분양을 받았다"면서 "성남에서 오래 지낸 분들이라 성남에 집을 사고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비서관에 앞서 이 후보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도 화천대유가 분양한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아파트를 예비 당첨자 자격으로 분양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성 분양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부실장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 특혜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 또한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 부실장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법하게 미분양되거나 계약 취소된 것을 순서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이 후보와 2000년대 초 성남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을 맺었습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는 인수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최근 그는 이 후보와의 불륜설 등을 유포한 누리꾼 40여 명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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