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안 그래도 비좁은데..갑옷 입은 허경영 '지옥철' 체험

최종혁 기자 2021. 11.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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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19일) 브리핑 < 안 그래도 비좁은데 >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소위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도시철도.

어제 저녁 이곳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습니다.

갑옷을 입고 칼도 들었습니다.

복잡한 곳이라더니 영화, 드라마 찍냐고요? 그건 아니고요.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입니다.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 직접 와서 보겠다는 겁니다.

개찰구 앞에서 멋지게 칼을 한번 휘두르고는 위풍당당 걸어갑니다.

카드를 찍어주려는 수행원의 손도 뿌리치더니! 아… 입구에서부터 차질이 생기네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걸어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갑니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도 합니다.

여느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죠.

곧이어 전동차가 도착합니다.

원래 이렇게 많은 건지, 허 후보가 대동한 사람들 때문인지 좀 헷갈리긴 하는데요.

'지옥철'을 체험한 허 후보, 공약도 내놨습니다.

[이 철도는 처음에 기획할 때부터 졸속으로 만들었어요. 이게 80km 이상 못 달리게 돼 있고 이렇게 꽉 차서 달리면 탈선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5호선 김포 검단 통과, 9호선 김포 검단 통과, 또 외곽순환 전철을 만들어요.]

이번 방문은 시민단체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건데요.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 "대선 후보들에게 체험을 건의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에게도 제안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 허 후보의 행보, 의미 있습니다.

다만 넓은 곳도 아니고 안 그래도 좁고 복잡한데, 수십 명씩 함께 움직이고 게다가 시민들 입장에선 '심각한' 문제인데 갑옷 입고, 칼 차고. 자칫 치열하게도 서글픈 서민들의 생활 현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더 나아가 희화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좀 되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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