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말 야근에 주 60시간 근무..책임 떠넘기는 당국

정반석 기자 2021. 11.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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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이들은 회사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휴가도 못 쓴 채 일주일에 60시간 넘게 일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무청과 노동청에 이런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병무청과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업체 산업기능요원 : 병무청에서는 노동청이랑 이야기하란 거예요. 노동청에 신고했더니 군인이니까 병무청하고 이야기해라. (병무청은) 노동청에서 와서 조사를 하고 나온 것 가지고 우리가 처리해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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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 아니라 이들은 회사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휴가도 못 쓴 채 일주일에 60시간 넘게 일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무청과 노동청에 이런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상자를 높이 쌓은 뒤 트럭에 옮겨 싣는 산업기능요원들.

10kg 상당의 상자를 옮겨야 하는 등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일입니다.

근무시간을 살펴봤더니 한 요원은 매일 밤 8시 반에 출근해서 다음 날 아침 8시 반에 퇴근했습니다.

2주 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근무하고 단 이틀 쉬었습니다.

요원들은 보통 한 주에 60~70시간 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업체 산업기능요원 : (주말에도) 야근은 무조건 합니다. 2주씩 주간 야간 해서 무조건 교대하고요. (주 52시간 넘어가는 거 아녜요?) 네.]

하지만 근로계약서에는 주 40시간 근무로 돼 있습니다.

최저 시급을 받고 오전 8시 반에 출근해 오후 5시 반에 퇴근하는 겁니다.

연차 휴가도 쓸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업체 산업기능요원 : 여름휴가만 저희는 있고요. 사실 연차가 있다고는 하는데 연차를 한 번도 써본 적은 없습니다.]

병무청과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업체 산업기능요원 : 병무청에서는 노동청이랑 이야기하란 거예요. 노동청에 신고했더니 군인이니까 병무청하고 이야기해라. (병무청은) 노동청에서 와서 조사를 하고 나온 것 가지고 우리가 처리해주겠다고.]

병무청의 복무 관리를 받는 군인이면서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라는 이중적 신분 때문에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인 겁니다.

해당 업체 측은 인력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근무시간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업체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인원배정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임찬혁·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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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540565 ]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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