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윤석열에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 했었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9월 검찰총장일 때 만나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 했었는데..."
윤 후보가 얼마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항"이라고 언급해 싱 대사와 사드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측은 공개적으론 철저히 말을 아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만남 언급하며 40여 분간 대화
"(지난해 9월 검찰총장일 때 만나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 했었는데..."
"워낙 우리 말을 잘하셔서 외국 대사님 같지가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9일 나눈 대화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 후보가 얼마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항"이라고 언급해 싱 대사와 사드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측은 공개적으론 철저히 말을 아꼈다. "비공개 대화 때 거론됐는지도 언론에 확인하기 어렵다"(윤 후보의 이양수 수석대변인)며 조심스러워했다.
윤 후보는 이런 말로 싱 대사를 맞았다. "지난해 저녁 약속을 잡았다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징계를 받느라 못 만났다." 싱 대사는 외교적 언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을 한 적 있는데, (대선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우리 후보님은 중국에서도 되게 유명하다."
공개 대화에서 두 사람은 '한중 협력 강화'라는 원칙을 확인했다. 윤 후보는 "한중 관계는 5,000년 이상된 관계이고, 내년이면 수교 30주년"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양국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도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며 "두 나라는 문화적으로 서로 '내 속에 네가 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라고 했다.
'요소수 대란'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싱 대사는 "요소수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안다"며 먼저 얘기를 꺼냈다. 이어 싱 대사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고, 윤 후보와 싱 대사는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이양수 대변인이 전했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는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사드는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싱 대사 면전에서 사드 문제를 거듭 거론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대변인은 "거론됐는지 안됐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오늘은 인사하는 자리라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띄우기' SNS 여론전... 자꾸 사고 치는 의원들
- 황보미 측, 상간녀 의혹에 내놓은 입장 "유부남인 줄 몰랐다"
- 윤석열의 '폭탄' 시리즈… "집값 폭등으로 이번엔 건보료 폭탄"
- 임창정, 코로나19 완치 후 복귀 "책임감 없는 행동 죄송"
- "나는 피해자"...김종국, '약물 투약 의혹' 법적 대응 나선다
- 23개월 만에 성폭행 혐의 벗은 가수 김건모
- 홍준표 마음 돌리려 집까지 찾아갔다는 이준석이 들은 말은
- '불' 국어 지문에 화들짝, 수학 1번에 당황...수험생들 "배신 당했다"
- 당신 아이의 학습지 교사는 오늘도 ‘사명감 페이’로 일하고 있다
- [단독] 배달기사 숨지게 한 취객...알고 보니 현직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