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로 중국서 '권토중래'
전동화 'GV70' 세계 최초공개
투싼 하이브리드·EV6도 첫선
올해말부터 현지 출시 본격화
친환경시장에서 부활 노린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G80 전동화 모델'과 'GV60' 등 파생·전용 전기차를 내놨다. 두 번째 파생 전기차인 GV70 전동화 모델을 이번 중국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법인장은 "GV70 전동화 모델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 의지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GV70 전동화 모델은 1회 완충하면 400㎞ 이상을 달릴 수 있고 초급속 완충에 걸리는 시간 역시 기존 '아이오닉5' 등과 동일한 18분에 불과하다. 사륜구동 단일 모델로 나온 데다 최근 출시된 GV60처럼 부스트 버튼이 있어 이를 누르면 일정 시간 출력과 토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기능도 갖고 있다.
실내에서 외부 소음도 작게 들리도록 설계됐다. 4개 센서와 8개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 소음을 측정·분석한 뒤 반대 위상의 소리를 실내 스피커로 송출해 운전자가 외부 소음을 작게 느끼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 G80과 GV80을 출시하며 본격 사업을 개시한 만큼 이번 신형 전기차가 내년 중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 전용 전기차로 올여름 국내 시장에 출시된 EV6 역시 이번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됐다. 기아는 내년 말 EV6와 EV6 GT 모델을 중국에 출시한다. 류창승 둥펑웨다기아 총경리는 "내년부터 기아는 해마다 1종 이상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아는 전기차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한 기존 '플랜S' 사업 전략에 따라 2026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모델을 마련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선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SUV도 등장했다. 중국 현지 시장형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곧장 올해 말 출시된다.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경우 아직 중국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내년엔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총 24만923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9403대와 비교하면 10.8%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41만6684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40.2% 급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18만7639대를 팔아 전년 동기(18만1372대)보다 3.5% 증가했지만, 기아는 6만15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9만8031대)보다 37.2%나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업체는 기아가 유일했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그룹은 그간 중국에서 현대차 '밍투' '라페스타' '엔씨노' 등의 전기차와 기아 'K3'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저조했다. 올해 4월 제네시스가 중국에 정식 출범한 데다 이번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GV70 전동화 모델도 공개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재편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 자동차 시장 2위인 미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 노조를 둔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생산분에 대해서만 구매보조금 혜택을 주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어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현지 전기차 생산이 불가피하다.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는 앨라배마, 기아는 조지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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