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도자가 더 많아졌다.."집값 급등 피로감에 관망세"

박준형 2021. 11.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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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대구도 매수 줄어
"집값급등 피로감에 관망세"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 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100.9)보다 1.3포인트 낮은 99.6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4월 5일(96.1) 이후 7개월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 이하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즉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이미 10월 4일(96.9)부터 100 이하로 떨어져 이번주 64.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5월 11일(65.8)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3으로 아직 수요가 많은 모습이지만, 지난주(103.7)보다는 2.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지난주 103.4에서 이번주 100.6으로 2.8포인트 감소했다.

광역시별로 보면 부산(103.9→102.0), 인천(105.8→103.4), 대구(94.5→90.0), 대전(102.5→101.9) 등 대부분에서 하락했고, 광주(107.9→108.3)만 상승하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103.4→103.5)은 올랐지만,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101.5→99.5)과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서남권(100.9→99.7) 등은 하락했다. 강남의 한 금융권 PB는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피로감에 '일단 지켜보자'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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