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에 "국민 의견에 귀 기울이는 건 환영할 만한 일"

탁지영 기자 2021. 11.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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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사실상 철회한 데 대해 “국민의 의견에 많은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1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 후보가 입장 선회를 했으니 청와대에서는 부담을 덜게 된 상황 아니냐’는 질문에 “비전 제시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청와대가 부담을 갖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 공약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추후에 검토해도 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 후보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두고 대립각을 세울 때 청와대가 관망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예산안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편성해서 국회로 이미 넘긴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국회 심사 과정이 남아 있는 것이지 청와대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는 단계도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잘 논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민생경제 및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이후 국가적 과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박 수석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직접 묻고 싶은 말씀이 많고 (대통령이) 설명할 말씀이 많아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야권을 의식해서 주제를 한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들을 의식한 건 아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국민의 관심이 그렇게 집중될 걸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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