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버햄프턴 한국어 일일 강사 '폭소 만발'

구단TV, 황희찬 등장 프로그램 올려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가르치는 한국어. 동료들은 축구보다 더 어려워했고, 웃음이 폭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은 18일(한국시간) 구단 유튜브 채널(https://tv.wolves.co.uk/)에 ‘황희찬과 함께 하는 한국어 배우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희찬은 한국어 강사로 나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밥 먹었어?” 등 기초 문장부터 “가자” “반대(로)” “침착해” “희찬한테 공 줘” 등 축구 용어를 따라 하도록 했다.

수강생은 수비수 로맹 사이스(프랑스)와 맥시밀리언 킬먼(영국), 골키퍼 존 러디(영국)와 조제 사(포르투갈)였는데, 이들은 힘들게 따라 하면서 서로 폭소를 터트렸다. “나는 수비수입니다” “나는 골키퍼입니다”라는 표현도 알려준 황희찬이 장난스럽게 “나는 바보입니다”라는 문장을 제시했다. 따라 하던 조제 사는 황희찬이 웃는 이유를 물었고, 뜻을 전해 듣고서는 ‘너무 해’라는 표정을 지었다.

구단이 황희찬을 등장시킨 유튜브를 제작한 것은 한국 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8월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뒤 펄펄 날고 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감독이 출전기회를 주지 않아 고통을 당했지만, 울버햄프턴에서는 브루노 라지 감독의 신뢰 속에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은 21일 오전 0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