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가격 폭등..남는 게 없다는 횟집

안서현 기자 2021. 11. 19. 0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광어 양식이 전보다 줄면서 공급량은 부족해졌는데, 코로나 이후 배달 중심으로 수요가 늘다 보니 값이 뛰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광어값이 폭등하면서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특히 힘들어졌습니다.

[전종남/횟집 운영 : 대광어랑 우럭 두 마리 들어가는 건 이제 (메뉴판을) 막아놨죠. 대광어랑 우럭 두 마리잖아요. 이게 들어가면 (이윤이) 안 남는 거죠. 그래서 '안 팔래' 그냥.]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광어 양식이 전보다 줄면서 공급량은 부족해졌는데, 코로나 이후 배달 중심으로 수요가 늘다 보니 값이 뛰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횟집들도 힘들다고 하는데, 안서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광어가 얼마예요?) 1kg에 3만 원이에요. (3만 원이에요?) 2kg면 6만 원이죠.]

지난해 3월 광어 1kg은 8천 원도 안 됐습니다.

산지 가격이 최근 2배 넘게 급등한 겁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광어 양어장이 많은 제주도로 가봤습니다.

[김승호/광어 양어장 대표 : (재작년) 단가가 하락하면서 광어를 많이 (수조에) 넣을수록 적자 보는 구조였기 때문에 양식업자들이 무서웠죠.]

한마디로 재작년 광어값 폭락 이후 광어 양식을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김승호/광어 양어장 대표 : '아, 나 이제 (광어 양식) 못해, 만세' 하고 '그럼 어떻게 하지? 다른 어종으로 전환하자' 해서 전환한 게 도다리 쪽으로 많이 갔어요.]

또 코로나19로 양어장 인력도 부족해졌습니다.

[김승호/광어 양어장 대표 : 입국이 안 되니까, 외국인 (노동자) 수급이 안 돼요. '수조는 좀 비워놓자' 사람 오면 그때 하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광어 치어) 입식량이 줄어든 효과가 나타난 거죠.]

이렇게 공급이 줄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수요는 외려 늘었습니다.

[김승호/광어 양어장 대표 : 횟집 위주로 소비되던 회 시장이 배달 이런 것들을 통해 팔리다 보니까, 1인당 광어 소비량이 많아진 것도 있죠.]

보통 광어는 1년 이상 키워야 횟집이나 마트로 내보내기 때문에 당장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광어값이 폭등하면서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특히 힘들어졌습니다.

[전종남/횟집 운영 : 대광어랑 우럭 두 마리 들어가는 건 이제 (메뉴판을) 막아놨죠. 대광어랑 우럭 두 마리잖아요. 이게 들어가면 (이윤이) 안 남는 거죠. 그래서 '안 팔래' 그냥….]

광어와 함께 국민 횟감으로 꼽히던 우럭 역시 최근 10년 새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원가가 치솟았다고 쉽사리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

[전종남/횟집 운영 : (배달 앱) 리뷰가 올라왔는데, '양이 적어졌다'고. 사실 양을 더 드렸거든요. 정말 원가 공개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영업 제한은 완화됐지만 광어, 우럭 값은 언제 내려갈까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립니다.

[전종남/횟집 운영 : 그냥 '비싸네' (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계세오. 하루 종일 그 손님 생각만 하는 거죠, (그냥) 가시면 '아! 놓쳤네! 다시 오실까' 뭐 이런 생각도 하는 거죠.]  

안서현 기자a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