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최하위 [시즌 결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재호 2021. 11.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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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교체되는 변혁기를 맞이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몸담았던 마이크 헤이젠 단장과 토리 러벨로 감독이 부임했다. 이후 한동안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가을야구를 기웃거렸던 이들은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는 14승 12패로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5월 첫 원정이었던 마이애미-뉴욕 원정 6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5월 5승 24패, 6월 3승 23패를 기록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을 멀리서만 지켜봐야했다. 샌디에이고에는 8승 11패로 그나마 대등하게 맞섰지만, 다저스(3승 16패)와 샌프란시스코(2승 17패)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애리조나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즌 훑어보기 52승 110패 내셔널리그 서부 5위, 679득점 893실점 WAR TOP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2.3 잭 갈렌 2.3 메릴 켈리 2.3 카슨 켈리 2.2 케텔 마르테 1.8

메릴 켈리는 건강을 되찾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

2020년 부상으로 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메릴 켈리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27경기에서 158이닝을 소화하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구단 입장에서 그의 2022시즌 옵션을 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5년 85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냈던 매디슨 범가너도 26경기에서 146 1/3이닝 던지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9경기 6.48)보다는 나은 모습 보여줬다. 신인 타일러 길버트는 선발 데뷔전에서 노 히터를 기록하는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케일럽 스미스는 선발 투수로서는 실망스러웠지만(13경기 6.95), 불펜에서는 성공적이었다(32경기 2.70). 신인 맷 피콕은 데뷔 시즌에 35경기에서 86 1/3이닝을 소화하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않는 모습 보여줬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라일리 스미스도 24경기에서 67 1/3이닝을 소화화며 고통을 덜어줬다. 피콕과 스미스는 언젠가 팀의 선발진을 이끄는 투수로 성장할 것이다.

타석에서는 케텔 마르테의 활약이 돋보였다. 출전 경기는 90경기에 그쳤지만,

애리조나는 특별한 마무리없이 시즌을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나빴던 일

팀 평균자책점 5.11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쿠어스필드를 사용하는 콜로라도(4.82)보다 나빴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어보인다. 선발(5.20)도 불펜(5.08)도 좋지못했다. 켈리도, 범가너도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었다. 규정이닝을 넘긴 선발이 단 한 명도 없었고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들은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불펜진은 메이저리그 30개 팀중에 가장 적은 2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개인 세이브 랭킹에 대입하면 공동 17위에 해당한다. 애리조나 불펜진 전체보다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16명이나 됐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특정한 마무리없이 시즌을 치렀다는 뜻이다. 마무리 투수는 하위권 팀에게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그만큼 불펜에 믿을만한 투수가 많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이번 시즌 20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중 3점대 이하 평균자채점을 기록한 투수는 타일러 클리파드(3.20) 노에 라미레즈(2.76) 조 맨티플라이(3.40) 세 명이 전부였다.

타선도 딱히 생산적이지는 못했다. OPS 0.692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삼진(1465개)은 세 번째로 많았다. 마르테를 제외하면 8할대 이상의 OPS를 기록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마르테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90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라도 뭔가 재미를 봤어야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팀 로카스트로(양키스) 스티븐 보그트(애틀란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밀워키) 호아킴 소리아(토론토)를 트레이드했고 그나마 밀워키에서 받은 쿠퍼 험멜이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을뿐, 나머지는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할 일 FA: 콜 칼훈, 타일러 클리파드 연봉조정: 루크 위버, 노에 라미레즈, 케일럽 스미스, 카슨 켈리, 크리스티안 워커 마이크 헤이젠 단장은 시즌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52승 팀이라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마디로 전력 보강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 시즌 연봉이 보장된 선수들이 매디슨 범가너, 닉 아메드, 케텔 마르테, 데이빗 페랄타, 메릴 켈리 정도가 전부고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중에도 몸값이 많이 나갈 선수들은 없으니 투자할 여유는 남아 있다. 아직까지는 거물급 FA에게 접촉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는 않을 듯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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