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자금줄' 댄 브로커 등 소환..막판 보강 조사 총력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초기 운영자금을 조달한 조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 모 씨와 개발업자 정 모 씨도 불러 조사했는데요.
다음 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기소를 앞두고, 막바지 보강 조사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천대유는 2015년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에서 350억 원을 빌려 초기 자금을 충당했습니다.
둘 사이를 연결한 건 브로커 조 모 씨입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는 총 280억 원을 배당받았는데 지난해 조 씨 개인회사와 합병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자금 수백억 원이 화천대유로 흘러 들어간 과정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10여 년 전 민간개발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부동산개발회사 씨세븐 자금 조달에도 관여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천백억 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하고 뒷돈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조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는 처벌을 면했지만 2015년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2009년 대장동 민간 개발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로부터 토지를 확보하는 데 관여한 정 모 씨도 소환했습니다.
정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받았다는 뇌물 3억여 원을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검찰이 지목한 인물입니다.
천화동인 7호 소유주로, 김만배 씨의 회사 후배였던 전직 기자 배 모 씨도 검찰에 처음 소환됐습니다.
배 씨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김만배 씨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이 이처럼 대장동 사업 초기에 관여한 인물들을 잇달아 부른 건, 김만배 씨 등의 배임 혐의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는 22일 구속 기간 만료에 맞춰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윤대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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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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