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하위 20% 월평균 114만원, 그중 48.9%가 정부보조금

강민성 2021. 11.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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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20%가 지난 3분기에 월평균 114만2000원을 벌었지만, 이 중 절반은 정부 보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분위(소득하위 20%)의 소득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해 114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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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이전소득 1년새 30.1% 급증
적자 가구 49.7%.. 9.1%p ↓
상하위 소득 양극화도 뚜렷
연도별 3분기 소득1분위(하위20%) 공적이전소득 비율 <자료:통계청> *2020년까지 가계동향은 2인이 상가구를 주 지표로 공표함, 올해부터 1인가구까지 전체 지표로 공표.

소득하위 20%가 지난 3분기에 월평균 114만2000원을 벌었지만, 이 중 절반은 정부 보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정부 보조금 의존도가 역대 최고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분위(소득하위 20%)의 소득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해 114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정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8.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득 원천별로 증가율을 보면 1분위의 경우, 전체 소득에서 이전소득(정부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 외에 자녀, 친척 등의 지원금 등 사적이전소득을 모두 포함)이 1년 새 30.1% 증가해 근로소득(22.6%), 사업소득(20.7%)의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3분기 1분위 이전소득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은 전년대비 21.8% 증가한 55만9000원으로 전체 소득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사적이전소득도 1년 전에 비해 23.2% 늘어난 2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분위의 경우) 추석 명절 효과에 따라 사적 이전소득이 증가했고,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60.9세로 고령층 비중이 높은데, 공공 일자리 사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3분기 1분위 적자 가구 비중은 49.7%로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이전소득이 저소득 가구의 전체 소득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면서 갈수록 저소득층은 정부 보조금 없이는 살기 힘든 시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 1~5분위 전체 소득계층에서 공적이전소득의 총소득 평균 기여도는 3.1%였다. 이에 비해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0.7%포인트나 증가했다.

소득 양극화 추세도 뚜렷했다. 3분기 1분위 총소득은 114만2000원으로,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 1003만7000원과 약 9배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정부는 저소득층 총소득이 단순 증가했다며, 소득분배상황이 개선됐다고 왜곡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적이전소득이 큰 폭 증가한 것은 근로장려세제(EITC), 기초연금 확대 등 그간 꾸준한 기초 사회 안전망 강화 토대 위에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 등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이 더해지는 등 정부 적극적 역할이 지속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저소득층 가계에 1인당 10만원씩 추가 지급된 '소비플러스' 자금 등으로 인해 공적이전소득의 총소득 기여도가 5분위에서 1.7%포인트 증가한데 비해 1분위에서는 10.7%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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