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 네이버·카카오, 미래 위한 '고군분투'..라그라로크 20주년 맞아

김문기 2021. 11.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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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KT가 IPTV 서비스 올레 tv의 셋톱박스에 국내 최초로 가장 최신 버전의 구글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가지니A’를 출시했다. [사진=KT]

◆ 디즈니+ IPTV 제휴 놓친 KT…셋톱박스 무료 교체 '맞불'

KT가 디즈니+와 IPTV 제휴를 선점한 LG유플러스에 맞서 모바일 디즈니+ 결합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최신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셋톱박스 교체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디즈니+ 초이스' 5G 요금제 가입자를 상대로 셋톱박스 기가지니A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KT는 이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IPTV를 결합으로 이용하는 경우,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지니A로 무료 교체해 준다.

기가지니A는 KT가 최근 출시한 셋톱박스로 구글 플레이의 앱을 가입자가 직접 다운로드해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기가지니2~3 시리즈와 다르다.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를 올레 tv에 앱으로 설치해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티빙 제외), 구글 크롬캐스트를 활용하면 모바일에서 이용하던 스트리밍 영상을 TV에서 볼 수도 있다.

이처럼 KT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디즈니+와의 IPTV 제휴 경쟁에서 밀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도 제휴를 준비했지만 디즈니+가 요구하는 셋톱박스 비중 조건이 맞지 않아 LG유플러스에 놓쳤다. 디즈니+는 IPTV 제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비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OS 셋톱박스 비율이 LG유플러스가 95% 이상인 반면, KT는 30%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셋톱박스 무료 교체 마케팅으로 안드로이드OS 셋톱박스 비중을 늘리면서 IPTV로 디즈니+를 보려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IPTV가 제공하는 OTT에 맞춰 이탈하는 고객들을 묶어두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디즈니+와 제휴를 맺진 않았지만 우회적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어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실제 KT는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기가지니A 디즈니+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프 카카오 컨퍼런스가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은 이프 카카오 컨퍼런스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

◆ "플랫폼, 스스로 생각한다"…'이프 카카오 컨퍼런스' 청사진

카카오의 현재와 미래가 담긴 '이프 카카오(if kakao 2021)' 컨퍼런스가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카카오는 서비스·기술·비즈니스·파트너·ESG(환경·사회·지배구조)·일하는 방식 등 다양한 주제로 약 120여 개의 세션을 선보였다.

컨퍼런스 첫날인 16일은 카카오의 서비스 부분 책임자(CPO)와 비즈니스 부분 책임자(CBO)가 주요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대한 현황 및 전략, 방향성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톡 지갑,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 뷰, 음mm 등 비기술 분야의 세션들도 공개했다. 17일은 카카오, 공동체의 기술 부문 책임자(CTO) 세션을 포함해 총 90여 개의 기술 세션들을 선보였다.

특히 카카오가 공개한 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거대 인공지능(AI)이다. 초거대 AI란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딥러닝(심층학습) 효율을 크게 높인 차세대 AI를 말한다.

카카오 브레인이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한 'KoGPT'은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GPT-3'은 인간과 AI가 자연어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AI 모델로 딥러닝의 한계를 끌어올려 차세대 AI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산업도 글로벌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3억달러(한화 3천500억원)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펀드(KGF)'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개발자에 투자한다.

최근 플랫폼 때리기의 이유가 된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안도 제시했다. 카카오톡 채널 기반의 수수료 없는 커머스 플랫폼과 그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 공개 등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18일 '컴업 2021' 세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윤선훈 기자]

◆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아니다…왜?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네이버가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과정에 대해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양상환 리더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컴업 2021' 행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이라며 "그러다 보니 기업은 스타트업의 경험과 기술 등을 활용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기업이 스타트업을 도구화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라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끌어오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여러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다만 양 리더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협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칫 일방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단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만나서 시장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은 얻는 것이 없다"며 "어젠다를 명확하게 하고 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혹은 외부에 있는 혁신 파트너 등 외부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양면시장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에게 주는 효용성이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네이버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 대신 '시너지'라는 용어를 주로 쓰는 이유다.

그라비티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 기념 업데이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0주년 맞은 '라그나로크 온라인'…PvP 콘텐츠 강화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1세대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PC-모바일 멀티플랫폼 게임 2종도 새로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어서 라그나로크 팬층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기간인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업데이트 계획 및 신작 '라그나로크V: 부활', '라그나로크 비긴즈'를 소개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지난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 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꾸준한 인기와 IP 인지도 등에 힘입어 그라비티는 지난 3분기 402억원이라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회사 측은 20주년을 맞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엔드 콘텐츠인 PvP를 중점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공성전과 전장 외에 신규 공성전, 전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별도의 PvP 피해 공식과 근접, 마법, 원거리 캐릭터간 상성 관계를 도입해 단숨에 전투가 끝나는 상황을 줄이고 재미 요소를 보강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정훈 그라비티 PM은 "3, 4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캐릭터의 위력이 상승하며 데미지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다"며 "쉽게 '원킬'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한편 PvP 전용 아이템을 제공해 균형있는 전투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내 부스들 간의 간격이 예년에 비해 넓다. 첫날은 일반관람객이 제한됐다. [사진=박예진 수습 기자]

◆지스타 2021, "부스도 '거리두기'했네" 현장 와보니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이 부산 벡스코에서 17일 개막했다.

지스타하면 떠오르던 '북새통' 이미지와 달리 올해는 부스들 간 간격이 넓고 동시 수용 인원 또한 제한돼 게임전시, 체험을 기다리는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방역 차원에서 일반관람객 입장일에 하루 앞서 전시회 첫날인 17일을 언론사를 비롯한 초청인을 대상으로 하는 날로 구분했다. 일반 관람은 18일부터다.

예년과 달리 부스들은 널찍이 떨어져 자리 잡은 모습이다. 메인 스폰서이자 100부스 규모로 참가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등 주요 부스들도 서로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이번에는 주말을 포함해 하루 입장객을 사전에 6천명으로 제한한 만큼 출입 제한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전시관에 입장할 때는 바코드 확인과 손목 열 감지 작업이 이뤄진다. 전시장 내부도 입장할 때마다 손목 열 체크를 해야 한다.

일반 관람객 경우 야외 광장 출입구를 나간 후 전시장 재입장이 불가하다. 전시장 내 동시수용 가능인원이 계산되며, 해당 인원이 초과될 경우 대기해야 할 수 있다.

올해 지스타 2021은 코로나19 발생 전 열린 2019년 행사와 비교해 참가 업체도 줄고 부스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조직위는 방역 수칙 반영을 위해 당초 예년 대비 최대 60% 수준까지만 접수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이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1 리캡: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캡처]

◆구글클라우드 "멀티·하이브리드 적극 지원…국내 성장률 빨라"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멀티·하이브리드를 적극 지원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등 개방형 클라우드를 지향한다"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1 리캡: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친환경 클라우드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기업과 비교해 후발주자로 평가되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분기보고를 보면 연 45~55%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정확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글로벌 수치)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서울에 첫 데이터센터(리전)을 설립한 이후 많은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현대·기아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비롯해 넷마블, 넥슨, 대한항공 등 각 산업별 대표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다.

이날 주요 고객사인 이마트와 코웨이 사례가 공개됐다. 이들은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강점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 분석·활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데이터 보호·활용 위한 핵심기술 전략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18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데이터특별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데이터보호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데이터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데이터 활용과정의 정보 유출, 오남용 등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 보호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에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보호기술의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보호 기술 개발 ▲시범·실증 사업 ▲기술 성장 기반 조성 등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속 민감한 정보(개인정보, 금융정보 등)를 가리는 개인정보 강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또한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암호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연산 등이 가능한 동형암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에도 해킹이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등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 보호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보호 기술개발 결과물을 각종 시범 사업과 정부 시스템에 선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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