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장관 "종전선언 관련 한일과 협의에 매우 만족"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현지시간 17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일과의 협의에 미국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아주 건설적 협의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계속된 협의를 고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으며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성취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종전선언 추진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미간 이견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말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각각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또는 시기, 조건에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해 한미 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무부는 전날 한미일 차관이 모두 회견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셔먼 부장관만 참석했는데, 셔먼 부장관은 한일 간 이견이 있어 공동 회견이 열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