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립미술관' 추진..강원도립은 표류
[KBS 춘천] [앵커]
강원도립미술관 건립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지자체별로 공립 미술관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원주시의 경우, 2023년까지 독자적으로 시립 미술관을 지을 계획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정중앙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입니다.
인구 2만 명이 조금 넘는 강원도 내 가장 작은 자치단체가 20년 가까이 운영하는 공립 미술관입니다.
강원도 최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문화 예술 기반이 열악한 원주시도 시립 미술관 건립에 나섰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타당성 평가도 통과했습니다.
[박명옥/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유네스코 창의도시이자 법정 문화도시이기 때문에 여기에 부합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축이자 중부 내륙의 거점 미술관으로 운영을 (하겠습니다.)"]
시립미술관 건립 예정지는 옛 미군기지, 캠프롱 자립니다.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2023년에 개관할 계획입니다.
원주시립미술관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지역에 뿌리 내린 '생명 사상'의 가치를 담을 예정입니다.
또, 잘 보존된 수목의 생태적 가치를 살려 정원형 미술관으로 조성됩니다.
[이대형/원주시립미술관 용역 책임연구원 : "캠프롱 부지라는 것은 어떤 미술관도 따라하고 카피할 수 없는 헤리티지(유산)이기 때문에 캠프롱이 가지고 있는 그 의미를 이번 미술관 정체성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미술관은 양구와 강릉 등 3곳이 있고, 최근엔 춘천시도 시립미술관 건립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강원 미술의 산실이 돼야 할 강원도립미술관은 건립추진위원회를 꾸리고도 15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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