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5일 만에 공개활동..연말 성과 다지기 주력
北 '혁명성지' 삼지연..2018년부터 대규모 재개발
집권 10주년 맞아 '지방 발전 성과' 과시 목적
北 '3대 혁명 선구자대회' 6년 만에 이례적 개최
[앵커]
한 달 이상 잠행을 이어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삼지연의 건설 현장을 찾은 건데, 집권 10주년이자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내부 경제 성과 다지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의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보도 이후 35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삼지연은 김 위원장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이 있어 북한에서는 '혁명성지'로 불리는 곳.
지난 2018년부터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3단계로 나누어 전당적·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힘있게 추진되어온 삼지연시 건설 사업이 올해로 결속되게 됩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방문한 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자 집권 10주년인 올해 지방 발전 성과의 하나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한도 인민들이 수긍할 만한 과업의 성과들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고, 특히 삼지연시 건설도 그 중 하나이므로 앞으로 올해 당대회 시 제시한 사업들에 대한 총화를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가 잦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경제 성과와 체제 결속 다지기에 집중하는 북한은 이례적인 큰 행사도 예고했습니다.
사상·기술·문화혁명을 뜻하는 '3대 혁명' 선구자대회를 6년 만에 열기로 한 겁니다.
보통 10년 주기로 열리던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 역시 성과 독려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어제) :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과업수행을 위한 의지도 결집하고 분위기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요. 이 3대 혁명 선구자대회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금 당겨서 열리는 것으로….]
일단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는 한미 등의 주변 정세를 관망하며 이렇게 내부 성과 다지기와 체제 결속 등 내치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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