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7연패 끊고 시즌 첫 승
[스포츠경향]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7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페퍼저축은행을 꺾었다. 개막 이후 7연패 터널에 갇혀 있던 IBK기업은행(1승7패·승점2)은 이로써 시즌 첫 승리와 첫 승점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양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에 창단 첫 승을 헌납했다. 이 경기에서 센터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동료 김하경의 발을 밟고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무릎 통증이 완화된 김희진은 이날 ‘리턴 매치’에 교체 출전해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을 오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이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김수지·김주향이 각각 15득점, 표승주가 13득점을 거들었다. 국가대표팀 3인방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가 고르게 활약했다.
1세트 중반까지 양팀은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15-16에서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을 빼고 그 자리에 김희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라셈의 공격성공률이 37.5%에 그쳤던 터였다. 김희진은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득점을 올려 16-16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김수지가 상대 박경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IBK기업은행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3세트를 빼앗긴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이번엔 김희진을 센터로 돌리고 라셈을 다시 라이트로 기용하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라셈이 55.5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6점을 올렸고 김희진이 5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5세트 페퍼저축은행을 끝까지 밀어붙여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홈에서 첫 승리를 기대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4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세트에서 범실 8개를 저지른 게 뼈아팠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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