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상승에 코로나19로 지원도 급감..연탄가구 이중고
[KBS 대구] [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난방기기 켜는 가구 많으실텐데요.
우리 이웃 중에는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연탄값이 오른데다 코로나19로 지원금까지 줄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 마당 한쪽에 연탄이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올 겨울을 나려면 연탄 천 5백 장이 필요한데 집주인은 450장밖에 확보를 못했습니다.
필요한 연탄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조헌배/연탄 사용 가구 : "걱정이 됩니다. 연탄값도 비싸고 하루에 (연탄을) 8장 때는데 올 겨울에는 유난히 춥다고 하니까 10장 정도 들어갈 것 같습니다."]
연탄 사용 가구가 많이 줄었다지만, 아직도 전국에선 8만 천여 가구가 연탄에 의지한 채 차가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의 연탄 사용 가구는 2만 7천여 가구로 전국의 33%를 차지해 가장 많습니다.
주로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가구가 연탄을 쓰는데 석탄값이 계속 오르면서 연탄 가격은 2009년 한 장에 5백 원에서 2020년 8백 원까지 꾸준히 올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강인철/상주연탄은행 대표 : "(코로나 이후로 기부금이) 40%까지 줄어들어서…. 코로나 이전에는 400장씩 우리가 가정당 도와드렸는데 300장으로 줄어든 상황이고요."]
더구나 탄소 중립 흐름 속에 연탄 소비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저소득층 에너지 전환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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