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서도 김치를? 수석 셰프, 김치 담그며 "버킹엄궁 메뉴에 올리고 싶어"
마크 플래너건 셰프 영국 왕실 수석 셰프가 김치 행사에 참여해 생애 첫 김치를 담그며 이렇게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셰프 양성 전문학교인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에서는 주영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국의 왕실 수석 셰프, 유명 호텔의 수석 셰프, 영양 전문가, 요리학교 교수진, 음식생산· 메뉴 개발자 등 요식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플래너건 셰프는 주디 주의 설명대로 배춧잎에 양념을 버무려 첫 김치를 완성했다.
그는 유리병에 담긴 첫 김치를 들고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는다고 들었다"면서 저장 방법을 묻다가 "한국 가정엔 김치냉장고가 따로 있다"는 대답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또 그는 주디 주에게 겨울에 한 번 담가서 얼마나 오래 먹는지, 김치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등 여러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플래너건 셰프는 "저번에 주영한국대사관의 요리사가 선물해준 김치를 맛있게 먹었다. 버킹엄궁 메뉴에 올리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안동에서 여왕 생일선물로 보낸 사과도 맛이 인상 깊었다. 영국에선 그런 사과는 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치 담그기에 이어 일레인 매캐닌치 영국 브라이턴-서식스 의대 영양학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매캐닌치 교수는 김치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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