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대통령 탈당 잘못.. 책임정치 위해 당적 필요"

임재섭 2021. 11.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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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야당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탈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관행"이라며 "책임정치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나 엄정한 대선 중립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이 그런 것(선거개입)을 걱정할 정도도 아니고, 문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도 분명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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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야당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탈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관행"이라며 "책임정치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대통령이 먼저 탈당을 했다"며 "탈당한 뒤 '나는 여당하고 인연이 없다'면서 여당에 짐을 지우지 않으려는 정략적 의도의 탈당인데, 이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돌아다니며 선거 유세를 하지 않느냐"며 "야당도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를 신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국민의힘이 선거 중립을 이유로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도 권력을 사유화하면 쫓겨나는 판인데 장관들이 법에 금지된 선거개입 행위를 하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나 엄정한 대선 중립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이 그런 것(선거개입)을 걱정할 정도도 아니고, 문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도 분명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공천과 선거 제도 논의에서 손을 떼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탈당을 촉구한 적이 있다.

또한 이 수석은 윤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말에 이 수석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 법사위원을 할 때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를 한 인연도 있어서 옛날얘기를 좀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국정 수행평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한눈팔지 않고, 부패하지 않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 (청와대)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를 받는 대통령이 돼서 떠났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그 소망을 '문전박대'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당정이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산안을 편성해서 국회에다 넘겨 놓았다.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재정 당국과의 논의보다 야당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에둘러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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