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전 문제에 "옳냐 그르냐 떠나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원전 문제와 관련해 "이게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가 돼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문화시설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들과 만나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해관계를 가진 하나의 고착 문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화석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조달이 오랫동안 인류가 살아온 경제활동의 근본이었다"며 "이걸 바꾸는 건 기존 경제 방식을 완전히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탄소 감축 목표와 관련해 "정부가 2030년 감축 목표를 40%로 올렸는데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게 당연하다"며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으로 전환해나가는 데 필요한 규제를 합리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제가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게 기후문제를 헌법에 넣는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적 지속발전이 가능한 사회로 우리가 국가가 노력해야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청소년·청년 활동가들은 이 후보의 공약에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공감하기 어렵다", "사실상 회피전략을 쓴다", "현재의 이익만 대변하는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정치를 증명해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매우 아픈 지적"이라면서도 "환경운동가들은 얼마든지 가장 바람직한 상태를 얘기할 수 있지만, 우리는 현실 정치인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기후문제를 현실 경제정책에 녹여 넣은 것이 저"라며 "저는 현실주의자여서 불가능한 것을 던지고 안타까워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고 반 발짝이라도 간다는 주의"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