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희소병 딸 위한 '모정'..대신 '손자' 낳는 호주 엄마

지나윤 에디터 2021. 11.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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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54살 친모가 대리 출산을 자처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7살 때 로키탄스키 증후군을 진단받은 메건 씨는 질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남편을 만난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어 대리 출산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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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54살 친모가 대리 출산을 자처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호주 7뉴스 등 외신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는 '로키탄스키 증후군(MRKH;Mayer Rokitansky Kuster Hauser)'을 앓고 있는 28살 메건 화이트 씨와 그의 어머니 마리 아놀드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로키탄스키 증후군이란 자궁 없이 태어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희소병으로, 5천 명 중 1명의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17살 때 로키탄스키 증후군을 진단받은 메건 씨는 질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남편을 만난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어 대리 출산을 결심했습니다.

결국 메건 씨는 지난 2019년 1월 대리출산 기관을 통해 캐나다에 사는 자원봉사자 앨리슨 씨를 만났습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같은 해 12월 앨리슨 씨가 임신했지만, 기쁨도 잠시 태아의 신장이 발달하지 않아 임신 21주 만에 유산했습니다.

상심한 메건 씨는 엄마가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려 했고,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 더 이상의 대리 출산을 진행하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힘들어하는 메건 씨의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마리 씨가 직접 대리출산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정밀 검사 후 의사에게 임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겁니다.


마리 씨는 이미 폐경을 겪어 임신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으나, 자궁 내벽을 두껍게 하는 약을 처방받아 세 번의 배아 이식 실패 후 네 번째에 결국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임신 30주에 접어든 마리 씨는 "딸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고 요즘 사람들이 임신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딸 메건 씨도 "20주까지는 아기를 걱정했는데 지금은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 엄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7NEWS Australia' 유튜브, 'meaganarnold'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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