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영장심사 출석

주가조작과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권 회장은 오늘(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조작으로 주가 하락을 막으려 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외부 세력을 이른바 '선수'로 동원해 주가를 띄우는 방식 등으로 636억 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 주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이 매수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모 씨 등 3명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주가 조작 '선수'로 활동한 또 다른 이모 씨는 지난달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데, 다만 이 씨 등의 공소장이나 권 회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김 씨의 관여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