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기자회견 가진 오타니 "결혼은 아직, 좋은 타이밍에"
[스포츠경향]
올시즌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들썩였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2021시즌을 돌이켜보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일본 도쿄의 일본 기자 클럽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내가 안타를 치지 못하거나, 쳤다 하더라도 우울해지는 일이 있다”며 “매일 좋았고, 나빴다는 것이 나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1년이었다”고 돌이켜봤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 3.18, 타자로 155경기에 나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올렸다.
시즌 종료 후 오타니의 수상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특별상, 베이스볼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았다. 19일 아메리칸리그 MVP 발표에서도 오타니의 이름이 불릴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고맙다고 생각한다. 올해 해 온 숫자가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MVP 발표가 나오는 순간 어디에서 기다릴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날 오타니를 향해 결혼 계획과 재테크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오타니는 2021시즌 시작 전에 2년 850만 달러의 조건에 연장 계약을 했다. 올해에는 300만 달러를 받았고 내년에는 나머지 금액인 550만 달러를 받는다. 세금 납부에 대한 질문에 오타니는 “LA는 세율이 높다. 벌고 있는 절반보다 조금 많을 정도로 납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소비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돈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예정에 대한 물음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좋은 타이밍으로 할 것이다. 지금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젠가 ‘친정팀’인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 돌아올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해낼 것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음 시즌 목표로 오타니는 “이번 시즌의 연장선상에서 들어가고 싶다. 구속도 올리고 제구도 높여야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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