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오늘 정상회담.."바이든, 시진핑에 우려 제기할 것"

<앵커>

오늘(16일) 오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직접적이고도 솔직하게 미국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파열음을 내던 양국 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두 차례 전화로만 의견을 교환했던 미중 정상이 오늘 오전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직접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 우려를 표현할 것입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불공정한 경제 행위, 타이완에 대한 강압적이고 도발적인 행위 등을 거론할 것이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는 않겠지만, 미중의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자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빅터 시/샌디에이고 대학교수 :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좀 더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오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당장 현안인 공급망 위기나 대중 관세는 이번 회담의 안건이 아니지만 기후 변화와 보건 등 전 세계적인 문제는 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도 핵심적인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정립에 어떤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