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돌반지 괜히 팔았나..다시 번쩍이는 '금' 투자법과 주의점

KBS 2021. 11.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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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때 돌잔치에 빠지지 않던 돌반지가 요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금값이 된 금값에 가까운 친척 사이에도 돌반지 주고 받기가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금 투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비트코인, NFT, 하도 요즘 핫한 자산들이 많아서 금은 이제 뒷방으로 가나 싶었는데 어느새 또 많이 올랐더군요.

[답변]
네. 쥐도 새도 모르게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최근 국제 금값을 보면요, 국제에서 거래되는 금의 단위는 트로이온스라는 생소한 단위를 쓰긴 하는데요. 트로이온스당 가격이 1,867달러. 거의 9월 29일에 저점 대비해서 굉장히 많아 올라왔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우리는 사실 국내 금 시세에 더 민감하잖아요. 지금은 사실 비법정단위라서 잘 안 쓰는 돈이라는 단위, 3.75g인데. 한 돈에 30만 원이 넘어섰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돌반지 못 한단 얘기가 나오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금 시세가 들쑥날쑥하면서도 한동안 부진했는데 다시 오르게 된 요인이 따로 있나요?

[답변]
사실 이전까지는 금 말고도 투자할 대상이 얼마든지 많이 있었죠. 조금 전에 말씀해주신 주식이라든가 부동산, 코인, 이런 자산들이 많았었고. 그래서 눈을 안 돌리게 됐었는데. 최근엔 인플레 우려 때문에 사실 물가가 상승한다 그러면 전통적으로 금에 관심들을 많이 갖다 보니까 그것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금에 투자하려고 보니까 금은방에서 반지 하나 사서 책상 서랍에 넣어두는 것도 어떻게 보면 투자라면 투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 말고도 방법이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올 텐데요. 금은방에서 우리가 금을 사는 것. 그리고 안 팔면 이것도 시세가 올라가니까요, 나중에 팔 수도 있고. 그런 비슷한 걸로 장신구가 아닌 골드바. 이건 보관의 목적에 용이하게 만들어졌죠. 은행에서 하는 골드뱅킹이라든가 금융상품 중에서도 금 ETF라는 게 있고. KRX금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실물 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역시 금은방인가요? 종로 가야 되는 거예요?

[답변]
사실 가장 쉽고 간단하기는 한데 금은방은 조금 비싼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가장 비싸게 사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세공비라는 게 일단 붙고요. 그다음에 종로에 있는 소매상분들도 사실 마진을 남겨야 되니까 거기에 수수료도 더 붙을 수 있고요. 실제 실물 금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KRX금시장입니다. 거기서 전산상으로 거래를 하다가 금을 인출할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무게에 따라서 다르긴 하나, 많이 사면 많이 살수록 유리한 곳이 KRX금시장에서 인출하는 게 좋다. 다만 여기서는 골드바 단위로 인출이 됩니다.

[앵커]
골드바라는 건 저는 그냥 보기만 했어요, 사진으로. 번쩍번쩍 금이 비치는 게 1kg짜리가 보통 핸드폰보다 조금 작은 크기 정도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손바닥에 한, 남자 손바닥 크신 분들은 반 정도. 손으로 싹 가려지는. 신용카드보다는 조금 큰 크기의 1kg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골드바는 어디서 주로 거래가 되는 건가요?

[답변]
주로 금은방에서 판매를 하기도 하고요. 생소하지만 조폐공사에서도 이걸 판매합니다. 조폐공사라고 한다면 돈을 만드는 곳인데요. 사실은 금에 대한 순도 인증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위조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조폐공사에서는 위조방지기술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로 금처럼 고체에다 위조방지기술을 도입해서 홀로그램을 찍을 수가 있거든요.

[앵커]
골드바 은행에서도 팔던데요?

[답변]
맞습니다. 은행에서도 골드바를 팔기도 하고요. 그래서 경로는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똑같은 1kg짜리라도 어디서 해서 파느냐. 그리고 어디서 인증을 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금을 투자할 때는 눈에 안 보이게 투자를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앵커]
눈에 안 보이게 투자하라는 게 어떤 거죠? 금을 꽁꽁 숨겨놓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숫자만 보고 하라는 거예요? 어떤 방법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금을 꽁꽁 숨겨놓을 필요도 있긴 한데요. 그것보다는 우리가 금 실물보다 전산상으로 숫자만 보이게 투자한다는 거거든요. 가장 흔한 게 사실은 금 통장입니다. 은행에 가서 가입할 수 있는 골드뱅킹이라고도 하는 건데. 쉽게 얘기해서 금 시세 1g에 5만 원일 때 내가 5만 원을 금 통장에 입금한다라고 한다면 금 1g이 사지는 거고요. 만약에 10만 원을 입금한다 그러면 금 2g이 적립되는 겁니다. 이게 통장에 찍혀 있는 거예요. 그리고나서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보니까 이게 금값이 2배로 올라서 1g에 시세가 10만 원이 됐다, 그러면 내 통장에 있는 금 2g을 그때 출금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현금으로 출금해요? 금으로 출금해요?

[답변]
두 가지 다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현금으로 출금해도 되고 실물 금으로 출금해도 되는데. 실물 금으로 출금할 때는 은행마다 단위가 정해져 있어요. 최소 10g 단위로 출금을 한다거나. 그리고 수수료도 3~5% 정도 붙으니까 아무래도 실물보다는 투자 목적이었다면 눈에 보이지 않게 현찰로 출금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런 골드뱅킹도 금융 상품의 한 일종이긴 할 텐데. 이런 골드뱅킹 말고 예를 들어 펀드라든지 다른 방식의 투자는 없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금 펀드라는 것들도 있는데요. 금 펀드도 크게 보면 두 가지예요. 우리의 돈을 모아서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게 펀드라는 상품인데. 금 펀드라고 한다면 금을 모아서 금 선물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돈을 모아서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금을 캐내는 기업이 금값이 올라가면 수익이 좋아질 것이다, 생각하고 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는데 이거는 금값과 동일하게 연동되진 않아요. 그러니까 내가 실제로 펀드로 투자한다 그러면 이 펀드가 금에 투자하느냐 아니면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느냐 이런 건 잘 보셔야 되고 특히나 펀드 같은 경우에는 수수료도 펀드별로 발생하고요. 그리고 여기도 세금이 발생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앵커]
금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요?

[답변]
사실 수익률이 그때그때 다르긴 해요, 금값이 오르락내리락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이번 달에 최근 1개월 들어서 시세를 한번 비교해보니까, 수익률을 비교해보니까 금 펀드는 1.73% 정도 났고요. 미국 주식시장 많이 좋았다라고 하는데 해외주식형 펀드는 1.05%. 국내주식형 펀드는 요즘에 많이 마이너스가 났죠. 그러다 보니까 마이너스 3%, 국내 주식 ETF는 마이너스 2% 조금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는 금 펀드의 수익률이 꽤 좋았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어쨌든 한 달 치니까 그 전에 떨어졌다가 오른 거라는 점을 감안을 해서 봐야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기저효과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서 KRX금시장을 잠깐 언급은 하셨는데 금시장이라는 건 어떤 건가요? 주식시장처럼 거래소 역할을 해 주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KRX도 사실은 한국 거래소인데 여기서 주식시장에서 주식 거래하듯이 금시장이란 곳에서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가 있는 거예요. 1g 단위로 거래가 되는데요. 장점은 뭐냐면 아까 수수료나 세금 이런 거 말씀드렸잖아요. 수수료 같은 경우에 여기서 금을 거래하는 게 가장 저렴하고요. 세금도 우리가 보통 금뱅킹 아니면 금 펀드를 하게 되면 차익에 대해서 15.4% 배당소득세를 과세합니다. 그런데 금시장에서 거래하게 되면 100만 원으로 금을 투자했는데 이게 200만 원이 되든 1,000만 원이 되든 이 부분에 대한 세금이 없다. 비과세라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설명하신 거 들어보면 금 투자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은 결국 세금 그리고 수수료. 그리고 이게 국제 시세하고 연동이 돼 있다고 하셨으니까 환율 이것도 좀 신경을 써봐야 될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금 투자 시에는 우리가 금값이 오를까 떨어질까가 가장 큰 고민이긴 한데 그 안에 숨어 있는 세금, 수수료, 환율 이 세 가지도 무시를 못할 정도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금 시세라는 게 환율을 방금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된다고 하셨는데 환율이라는 게 사실 내리고 오르는 게 급등락이 많잖아요. 언제 이거를 금을 팔아야 될지, 사야 될지 판단을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이걸 사실 미래를 예측하고 할 수는 없는데 그럼 환율이 어떨 때 우리가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보느냐는 생각을 해보셔야 돼요. 금 사는데 환율이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사실은 금이 거래되는 곳은 국제 금시장에서 거래가 되죠. 그리고 금을 사고팔려면 원화가 아니라, 우리는 원화를 지불하더라도 원화가 달러로 환전이 됩니다. 그런데 달러가 만약에 비쌀 때, 즉 환율이 달러 강세다, 이럴 경우에는 많은 돈을, 많은 한국 돈을 들여야 달러로 바꾸는 거고 그게 금으로 바뀌겠죠. 그런데 금을 바꾸고 났는데 금값은 그대로지만 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나중에 금을 달러로 다시 환전하고 이 달러를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할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환율이 낮을 때 그리고 금값이 쌀 때 샀다가 환율이 높을 때, 그리고 금값이 비쌀 때 파는 게 좋습니다.

[앵커]
금값이 지금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지 여기가 고점인지 질문 많이 받으실 텐데 전망 어떻게 해 주세요?

[답변]
사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인플레가 더 강하게 형성되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금값이 더 올라갈 요인은 있겠지만 그건 모르는 거니까 단기간에 금값 올랐다고 해서 덜컥 주식 모두 팔고 금으로 이전하거나 이런 것들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소장님 갖고 계신 금은 파실 건가요?

[답변]
저는 귀찮아서라도 안 팔 거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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