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삼성重 건조 '코랄술' 출항 명명식.."탄소중립 여정 큰 힘"(종합)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2021. 11.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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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번째 FLNG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16일 출항
文 "한-모잠비크 우호 협력 상징"..모잠비크 대통령 한국어로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출항 명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한 것은 이날로 5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월3일 대우조선해양 쇄빙LNG선 건조현장 방문에 이어 같은해 9월14일 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0년 4월23일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과 지난 9월9일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선포식 참석을 위해 잇따라 거제를 방문했었다.

FLNG는 해상에 부유한(Floating) 상태로 LNG 가스를 생산·정제·저장·출하가 가능한 이동식 복합 플랜트다. 시추부터 액화까지 가능한 일종의 생산기지로 육상 액화저장설비나 해저 파이프 설치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해저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랄술'(Coral-Sul)로 명명된 이번 FLNG는 전세계에서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FLNG다. 길이는 432m, 폭 66m, 높이 39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다음날인 16일 출항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6월 약 25억 달러에 이번 FLNG를 수주했다. 이번 FLNG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는 총 3척이고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도에 건조한 1척을 포함하면 전세계 4척을 모두 우리나라 조선소가 건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FLNG를 건조하기까지 협업한 여러 국적의 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된 FLNG가 모잠비크 북부 해양에서 가스 생산 작업에 활용됨으로써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뉴지 대통령님을 내 고향 거제도에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내일 출항할 '코랄술 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 카부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톤의 LNG를 생산, 출하하게 된다. 오늘의 깊은 인연 위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 고향 친구같이 가까운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랄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했다.

코랄술 FLNG는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10% 지분으로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 매년 LNG 34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의 8.5%에 해당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후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4척 중 3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했고 특히 이번 '코랄술 FLNG'의 적기 출항으로 안전, 품질, 납기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FLNG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보였다"며 "추후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서도 LNG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FLNG 대모(代母,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 역할은 모잠비크 대통령의 부인이 수행했다. 이자우라 뉴지 여사는 "이 배를 '코랄술 FLNG'로 명명하며 승무원과 모든 선주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고 낭독했고 이후 뉴지 대통령 내외가 금색 손도끼를 함께 들고 명명줄을 절단했다.

이번 명명줄 절단 땐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뜨리는 전통 중 샴페인 대신 거제의 전통주를 깨뜨렸다.

뉴지 대통령 내외는 모잠비크 정상으로서는 8년 만에, 코로나19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축사에 나선 뉴지 대통령은 "남북 대화, 믹타(MIKR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에 대한 모잠비크의 지원을 재확인하며, 한반도와 세계 전체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 위치로 올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출항 명명식 종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오찬을 갖고 한-모잠비크 간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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