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감독 "상류층 삶 표현, 수억대 오디오→초고가 와인 소품 준비" [EN:인터뷰①]

박은해 2021. 11.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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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하이클래스' 최병길 감독이 열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1월 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극본 스토리홀릭/연출 최병길)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 시청률 3.2%(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하이클래스'는 점점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지막 회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와 관련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최병길 감독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꾸준한 상승 그래프를 그린 것에 너무나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다. 모두 훌륭한 대본과 배우들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이클래스'는 매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는 안지용(김남희 분)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최병길 감독은 권선징악을 구현한 결말에 대해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지용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자체도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그 정도의 악인이라면 보통 잘들 살아가기 마련"이라고 운을 뗐다.

"또한 애초에 작가님께서 작품에 부여하셨던 제목은 '내게 가장 친밀한 그녀'였습니다. 그만큼 송여울(조여정 분)과 황나윤(박세진 분)의 관계의 복잡다단성에 중점을 두셨다는 의미겠지요. 저 역시도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마냥 미울 것만 같은 상간녀를 품어 안아주는 주인공의 마음씨가 오히려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이는 제게 하나의 판타지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사건과 관련된 형사 민사 사건들이 넘쳐나는 현실을 마주할 때 말이죠. 결국 드라마로서 어떤 ‘선한 영향력을 가진 판타지’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여정-김지수-하준-박세진-공현주-김남희-서정연-박소이-장선율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하이클래스'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최병길 감독 역시 배우들의 연기에 매 순간 감탄했다고.

최병길 감독은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노력했고, 운이 좋게도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작품에 합류해주셨다"며 "특히 연출적인 부분에서 저는 최대한 연출이 보이지 않는 연출을 하려 노력했는데 그 점에서 조여정 씨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의 합이 너무 잘 맞았다. 다들 채우는 연기보다는 비워내는 연기를 하려는 배우들이었기에 시청자들이 오히려 극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병길 감독은 "조여정 배우의 연기에 대한 애티튜드는 다른 모든 배우가 보고 참고하면 어떨까 생각할 정도로 훌륭하다. 이미 정상에 있는 배우인데 너무나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고 있다.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분"이라고 조여정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김지수 배우는 제가 뭐라고 평할 수 없는 경지에 이미 다다르셨다고 생각한다. 현장 상황이 어떻든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엄청나다. 그 에너지는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준 배우는 정말 열심히 많은 것을 준비합니다. 아주 작은 손동작 하나까지요. 게다가 그것들이 자기를 멋지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캐릭터를 위한 것들 뿐입니다. 망가지는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습니다. 근래 남자배우들에게 보기 힘든 애티튜드를 가진 배우입니다. 박세진 배우는 본성이 선하고 순수하며 정직한 분 같습니다. 그리고 연기에 대한 진정성으로 가득합니다. 앞으로의 커리어가 아주 많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공현주 배우는 열정, 또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주 좋은 배우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른 많은 감독님들이 그 진가를 보셨기를 바랍니다."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클래스'는 상류층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룬 JTBC '스카이캐슬' SBS '펜트하우스'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됐다. 상류층 캐릭터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최병길 감독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최병길 감독은 "일단 배경이 서울의 메인 하우스가 아닌 제주의 타운 하우스라는 점에 있어서 제약이 좀 있었다. 외관과 맞춰 세트를 디자인해야 하기에, 너무 혼자 튀게만 지을 수는 없었다"며 "자칫 소박해 보이는 실내 풍경 안 디테일한 것들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하이클래스’에 걸맞은 것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들은 하이엔드의 디자이너 작품들이었고, 오디오 시스템 역시 수억대의 하이엔드, 그들이 데일리로 마시는 와인 역시 아마 재벌가들도 매일은 마시지 못할 수준의 초고가 와인들이었다"고 연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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