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확진자·백신 접종자 여전히 '0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비상방역 진지를 철통같이 다지기 위해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이자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0명'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44주차(11월12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4일까지 총 4만483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는 10월28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4만4133명보다 697명 많은 것이다.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11월4일 현재까지 총 8만9386개 검체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지표가 현재 WHO를 통해 공표되고 있지만 객관적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0월29일~11월4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0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 중 나머지 588명은 보건·의료 종사자였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지난해 1월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천 차단한 바 있다. 또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209만여회분과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297만회분의 수령을 거부한 바 있다. WHO 보고서 기준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아직 1명도 없으며 전 세계에서 현재 주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2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