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늦어 퉁퉁 불은 면요리..손님이 보낸 문자에 사장은 "감동"

임현정 기자 2021. 11.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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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40분 이상 늦어져 면 요리가 불어서 배달됐는데도 오히려 사장님에게 "맛있다"는 말을 남긴 손님의 사연이 화제다.

A씨는 오후 6시28분 손님에게 "배달기사님이 초행길이신지 많이 늦으신다. 면이 많이 불 것 같아서 먼저 연락드린다. 혹시 음식 받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편하게 이 번호로 연락달라.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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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달이 40분 이상 늦어져 면 요리가 불어서 배달됐는데도 오히려 사장님에게 "맛있다"는 말을 남긴 손님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0분 넘게 걸려 배달된 면이 담긴 요리, 고객님 때문에 눈물이 또르륵'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영업 3개월차라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5시43분쯤 배달 주문을 받았다. 배달기사 배정은 18초만에 됐고 배달기사는 10분 만인 오후 5시53분에 음식을 가져갔다.

이후 다른 주문건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던 A씨는 포스기를 보다가 해당 주문건이 25분 넘게 배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오후 6시28분 손님에게 "배달기사님이 초행길이신지 많이 늦으신다. 면이 많이 불 것 같아서 먼저 연락드린다. 혹시 음식 받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편하게 이 번호로 연락달라.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배달은 이보다 조금 더 늦은 오후 6시36분에 완료됐다. 배달기사는 A씨에게 내비게이션 안내가 이상해서 시간이 걸렸다. 손님에게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얘기드렸다. 다음부턴 더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A씨는 배달기사에게 "가끔 그럴 때 있다. 추운 날 고생이 많다"는 위로를 건넸지만 40분이 넘게 걸려 배달된 음식 때문에 손님의 불만 연락과 환불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1시간쯤 뒤인 오후 7시23분 손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손님은 "면이 많이 불고 식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 곳을 못찾으시는 것 이해한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시켜먹었던 중 제일 맛있다"고 칭찬했다.

A씨는 손님에게 "문자에 너무 감동받았다. 기회 되면 매장에 한 번 방문해 달라. 따끈따끈한 탕 한 그릇 대접해 드리고 싶다. 오늘은 너무 미안하고 문자 감사하다"고 답장을 했고 A씨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손님의 문자에 감동을 받은 A씨는 "밖은 다들 롱패딩 꺼내입을 정도로 추운 날인데 나의 세상은 이렇게 따뜻해도 되는걸까"라며 "자꾸 실수하고 일을 너무 못하는 나 자신 때문에 울어도 봤다. 손님이 없어서, 남편과 싸워서, 처음으로 별점 3점 받아서, 몸이 힘들어서, 속상하고 울고 싶을 때가 가끔 있었지만 오늘처럼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 같다. 자영업도 아직 할 만한 것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감동적이다" "괜히 울컥해진다"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사장님과 좋은 손님이 만난 것 같다" "배달이 좀 늦더라도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것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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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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