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장사 3Q 순이익 50%↑..中은 횡보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 서비스 ‘퀵 팩트 세트’를 이용해 세계 상장 기업 1만5105곳의 3분기 실적 및 시장예상치 평균을 지난 12일 시점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1조1349억 달러(약 1338조원)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세계 평균치를 웃도는 62% 급증하면서 조사 대상 기업 전체 순이익의 43%를 가져갔다. 미국 내 개별기업 중에는 애플이 62%, 알파벳이 68% 폭증했다. 이 밖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미국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과 철강업체 US스틸이 대규모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전통산업 분야 기업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자원과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증가율이 58%에 달했고, 일본(46%)에서는 소재와 해운 업종이 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중국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대로 거의 횡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작년 3분기에는 세계 주요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이슈가 맞물리면서 이익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