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는 1명일까 2명일까..재판 결과는?

조성원 기자 2021. 11.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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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지 관심을 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이 재판은 지난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51)를 상대로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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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지 관심을 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이 재판은 지난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51)를 상대로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습니다.

비트코인 1백만 개는 현재 시세로 640억 달러(약 75조 5천억 원)에 해당합니다.

클라이먼의 유족들은 클라이먼과 라이트 두 사람이 모두 '사토시'이고, 따라서 사토시 소유의 비트코인 100만여 개 가운데 절반은 유족의 몫이라고 주장합니다.

원고 측은 두 사람이 초창기부터 비트코인 개발에 함께 관여하면서 협력한 증거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유족을 대리하는 티보 나기 변호사는 WSJ에 "동반자 관계인 두 친구가 있었는데, 한 명이 세상을 떠난 뒤 나머지 한 명이 어떻게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했는지에 관한 재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라이트 측은 그가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이고 클라이먼의 역할은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9장짜리 백서를 올리면서부터입니다.

유족들은 2008년 초 라이트가 클라이먼에게 이 백서 작성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협업해 함께 백서를 쓰고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던 사토시는 지난 2010년 12월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2016년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라이트가 해커이자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클라이먼의 경우에는 그의 컴퓨터 지식을 고려할 때 정말로 비트코인을 창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라이트는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로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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