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中·日 정상회의, 2년 연속 보류..한·일 관계 전후 최악의 상황"

요미우리, 정부 소식통 인용해 "한국이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의사 전달"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3국 정상 회담에 참석해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중국·일본 정상회담이 2년 연속 연기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의장국인 한국이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중·일은 매년 돌아가면서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합의했지만 2019년 12월 중국에서 개최된 것이 마지막이다.

요미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측이 위안부 문제 등 해결책을 제시할 전망이 없어 정상회담을 여는 데 있어 신중하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관계는 위안부 손해 배상 등 문제를 둘러싸고 전후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일 관계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도발 행위 등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3개국이 돌아가며 1년씩 의장국을 맡았다. 하지만 2012년 일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것에 중국이 반발하며 3년 넘게 열리지 못한 바 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