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5일 첫 정상회담..논의 내용과 전망은?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 시각으로 15일, 화상으로 만납니다.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는 양국 갈등이 좀 누그러질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전망해보겠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미국과 중국 정상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처음 만나는거죠,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네, 미국 시각 15일 오후 우리 시각으로는 16일 오전에 양 정상의 첫 만남, 화상으로 열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양국 간 경쟁의 책임있는 관리, 이익이 일치하는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악화일로 양국 관계, 일단 너무 두드러지는 갈등은 좀 눌러보자는 게 목표라는 겁니다.
중국도 양국 관계와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두 정상이 회담을 하기로는 했는데, 회담 결과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회담 개최를 발표하며 한 백악관의 언급부터가 일단 날이 서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광범위한 주제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분명한 건 바이든 대통령은 우려되는 점들에 대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회담에서 중요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도 만들 생각 없다고 말했습니다.
회담 성과를 위한 억지 양보나 합의, 없을 거란 뜻입니다.
중국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며칠 전 아태지역 냉전 회귀를 언급하며 미국의 대중국 포위를 직접 비난하더니, 오늘 미중 외교장관 통화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타이완 독립 편들지 말라고 대놓고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관계 개선이 목표라면서도, 정작 양국 모두 회담 전 기선 제압에 더 무게 두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미국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각각 정치 이벤트가 있어서 기후, 코로나19 등 협력 가능 분야에서 손잡는 정도로 갈등 봉합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마침 오늘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연설이 있었잖아요. 회담 앞두고 여기서도 약간의 신경전이 오간 것 같은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둘 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 강화하고, 경제에도 기여하겠다며
아시아 나라들 마음 잡기에 나섰습니다.
더 많은 나라들을 편으로 만들어 상대에 맞서겠다는 양국의 의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도인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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