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두 학생의 충격적 싸움, 부추긴 친구들과 가담자들

박수인 2021. 11. 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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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의 충격적인 싸움 영상이 공개됐다.

11월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두 학생 간 '싸움 영상'속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싸움 영상 속에서는 한 학생이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고 주변 학생들은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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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고등학생들의 충격적인 싸움 영상이 공개됐다.

11월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두 학생 간 ‘싸움 영상’속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싸움 영상 속에서는 한 학생이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고 주변 학생들은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었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맞은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고 광대뼈가 함몰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맞은 학생인 박하늘 군(가명)은 심리치료까지 병행 중이었다.

박하늘 군은 싸움의 이유에 대해 "(싸운 친구가) 제 말을 끊고 말투를 따라 해서 말싸움을 했는데 주변에서 '말싸움만 할거면 싸워라'고 했다.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했다. 안 하면 따XX, 노예 시켜버린다'고 하더라. 싸움을 부추긴 서경진(가명)은 목소리 가지고 놀렸다. 못생겼다고 놀리기도 했다. 저희 반에서 조금 힘이 있는 친구니까 저희는 거기에 맞춰서 기가 죽어있었다. 그냥 강자에 의해서 따라가게 된 거다"고 말했다.

싸움을 부추긴 서경진 군은 "둘이 싸운다고 해서 알았다고 그냥 보러갔다. 주변에서 말렸는데도 그냥 갔다.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말렸다"면서도 "저도 그때는 둘이 싸우는 게 재미있었다. 싸우다가 약간 피가 나서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다 끝났다. 한 명이 죽을 때까지 때리라는 말은 부추기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고 했다.

주변에서 싸움을 부추긴 친구들은 승패를 두고 돈을 걸기도. 서경진 군은 "장난이다. 장난으로 그랬다"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피해학생인 박하늘 군은 "저는 (영상을) 안 봤고 부모님께서 다 본 걸로 알고 있다. 그때 생각하면 계속 힘들어서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박하늘 군 아버지는 "영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계속 뛴다. 주위 학생들 너무 심하다. 너무한다. 싸움을 만들고 촬영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주변 학생들이 말리지 않고 같이 부추긴 이유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 왕따 당하기 때문에 그게 두려운 거다. 방조자,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가담자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하늘 군과 싸운 송현우(가명) 군은 복싱을 했던 학생이었다. 송현우 군은 "싸운다고 하니까 이미 다 알려져서 안 싸우면 안 될 것 같았다. 부추김이 좀 있었다. 애들이 심판 같은 행동을 하니까 제가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 마치 제가 졸개가 된 느낌이라 기분이 안 좋았다"며 박하늘 군에게는 "너무 심하게 때린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영상 분석이 다 끝났기 때문에 범죄 행위가 인지되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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