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만 명' 도심 기습 집회..일대 교통 큰 혼잡

하정연 기자 2021. 11.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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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1주기인 오늘(13일), 민주노총이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집회 장소는 여의도였지만 경찰이 막자 동대문으로 장소를 변경했고, 2만여 명이 모이는 과정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기습적으로 모인 서울 동대문역 사거리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습니다.

499명씩 70m 거리를 두고 20개 무리를 지어 집회를 벌이겠다고 했지만 정부가 불허 방침을 밝히고 차벽을 세우자 장소를 변경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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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태일 열사 51주기인 오늘(13일), 민주노총이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집회 장소는 여의도였지만 경찰이 막자 동대문으로 장소를 변경했고, 2만여 명이 모이는 과정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차장처럼 꽉 막힌 도로, 노조원들이 동대문으로 향하자 경찰들도 다급히 뛰기 시작합니다.

집회 시작을 1시간 앞두고 집결 장소가 기습 공지된 겁니다.

도심 곳곳에 대기하던 노조원들이 순식간에 도로를 메웁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기습적으로 모인 서울 동대문역 사거리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열사 정신 계승하여 불평등을 타파하자!]

민주노총은 당초 여의도공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습니다.

499명씩 70m 거리를 두고 20개 무리를 지어 집회를 벌이겠다고 했지만 정부가 불허 방침을 밝히고 차벽을 세우자 장소를 변경한 겁니다.

[경찰 :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는 등 불법 집회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석운/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 축구장, 야구장에서 수만 명이 운집해 치맥을 먹는 건 괜찮고 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는 원천봉쇄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습 집회에 일대 교통은 2시간 넘게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문경호/서울 성북구 : 예식장 넉넉하게 왔는데 지금 30분간 대기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한테 축의금 보내고, 뒤라도 빠지면 좋겠는데 못 하니까 답답한 거죠.]

대중교통의 경우 광화문역 등 6개 지하철역과 36개 버스 정류장에서 90여 분간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습니다.

[엄수진/경기 용인시 : 시위하는 사람도 많고 경찰도 많아서 정신도 너무 없고….]

[김언지/경기 용인시 : 파란불에서 건너려고 해도 막는 게 있어서….]

경찰은 오늘 집회를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즉시 출석을 요구하고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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