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한국 여자 선수 두 번째로 그랑프리 대회 연속 동메달 쾌거

윤은용 기자 2021. 11. 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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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영이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7·수리고)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유영은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67.49점, 감점 1점을 합해 총점 135.52점을 받았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8.08점을 더해 최종 총점 203.6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6.97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입상에 성공하며 한국 피겨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건 2009년 11월 김연아(은퇴) 이후 12년 만이다.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고려대)이 유일하게 2018~2019시즌에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유영은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면서 랭킹 포인트 22점을 기록했다. 5, 6차 대회 경쟁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도 노려볼 수 있다.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영이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지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 유영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날 역시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은 꼬였지만, 유영은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가 나왔지만 넘어지진 않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유영은 이후 우아한 스텝시퀀스(레벨3)로 전반부 연기를 마치고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를 시작했다.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면서 기본점수 11.77점에 GOE 1.69점을 챙겼다. 이어 레이백 스핀을 레벨 3로 연기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언더로테이티드가 나왔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은 완벽하게 해냈다. 유영은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레벨1),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1위는 223.34점을 받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차지했다. 2위는 205.44점을 획득한 일본의 가와베 마나가 차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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